“노짱님, 사리비 정청래입니다”… 78년 무소불위 검찰 역사 종식 선언

[봉하=정치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묘역을 찾아 검찰청 폐지 소식을 보고하던 중 울먹였다.
정 대표는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찰청 폐지’ 및 ‘공수청·중수청 설치법’에 대한 경과를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꽃이 지고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정 대표는 발언 시작부터 목이 메는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을 뗐다. 그는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라는 문구로 운을 떼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아이디 ‘싸리비’ 정청래가 이제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어 대통령님께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청은 폐지되었고,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며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이라는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행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여 초간의 침묵과 눈물… “늘 죄송하고 감사했다”
정 대표는 보고 도중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며 약 10초간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홀로 외로운 싸움을 감당해야 했던 대통령님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제 걱정 없이 편히 쉬시라는 말씀을 전했다”고 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특히 2003년 ‘검사와의 대화’ 이후 20년 넘게 이어진 검찰의 오만함을 비판하며, “78년 무소불위 검찰의 역사가 막을 내리고 정의가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언론 향한 쓴소리… “논두렁 시계 보도 사과했나”
이날 정 대표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SBS의 ‘논두렁 시계’ 보도를 언급하며 “몰염치하고 사악한 언론이 흉기 같은 보도를 했다”며 “당신들이 언론이냐, 참 생각할수록 열 받는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길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끝내 그 길을 걸어온 검찰 개혁의 역사”라며 “개혁의 마침표를 찍는 날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발언을 마쳤다.
이날 봉하마을 현장 회의에는 지도부 전원이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과 검찰 개혁 완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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