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때 발레를 시작한 배우 왕지원은 선화예중 재학 시절 세계 최고의 발레학교로 알려진 영국 로열발레스쿨로 유학을 떠납니다. 당시 로열발레스쿨의 유일한 동양인 학생이었다고요.
그렇게 1년여의 시간 동안 열심히 발레에 매진하던 중 몸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병원을 찾게 되는데, 놀랍게도 골반이 두 갈래로 부러진 상태에서 아슬아슬하게 붙어만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몸을 전반적으로 검사했더니 퇴행성 무릎에 복사뼈에도 금이 갔다가 붙고 있는 중이었다고요. 멋진 발레리나를 꿈꾸던 16세의 사춘기 소녀는 인생 처음으로 슬럼프를 겪으며 방황하게 됩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왕지원은 17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고 이후 국립발레단 단원으로도 활약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버린 상황이었다고요.
발레리나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이 많던 차에 마침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 데뷔 제안을 받은 왕지원은 모델 활동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배우로 전향하게 됩니다. 배우가 된 이후 그녀가 주목받은 것은 남다른 이력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이력만큼 남다른 집안배경이었는데요. 왕지원의 아버지는 바로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어 방위사업 청장으로 재직한 바 있는 왕정홍이며, 외할아버지는 프로스펙스로 유명한 국제그룹의 창업주인 고 양정모 회장이라고요.
덕분에 연예계를 대표하는 ‘로열패밀리’ 출신으로 주목받은 왕지원. 지난해 SBS 예능 ‘동상이몽’에 출연해 대중들이 생각하는 재벌가의 손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그렇게 말한 적도, 그렇게 생각한 적도 없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기사만 보고 ‘왕지원은 풍족하게 자라 쉽게 발레 하고, 성공했구나’라고 생각한다며 억울한 면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저 풍족하게 자란 것만은 아니었고 부모님이 자신의 발레를 서포트하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까지 팔아서 그 돈으로 학비를 대주셨는는데, 그런 부분은 알려지지 않아서 아쉽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발레와 관련한 커리어는 어떠한 배경으로 당연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정말 자신이 피와 땀을 흘려 이룬 커리어임을 알리고 싶었다는 그녀. 현재의 본업은 배우이지만 발레와의 인연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는 본인의 이름을 딴 발레학원을 운영 중이며, 2022년에는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박종석과 결혼한 것인데요. 남편인 박종석과 멋진 커플 화보를 남기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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