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2’에 합류해 신비한 매력과 깊이 있는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박규영. 그녀에게는 4년제 대학을 무려 8년이나 다닌 독특한 사연이 있다.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에 2013년 입학한 박규영은 2015년 ‘대학내일’ 표지 모델로 발탁되며 주목받았다. 당시 단정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이미지로 대학생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고, 이 모습을 본 JYP엔터테인먼트의 연락으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이후 연예계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학업은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틈틈이 학점을 이수하며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2020년 2학기, 8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연세대학교를 졸업하며 또 한 번 박수를 받았다.
박규영의 연기 커리어는 2016년 조권의 뮤직비디오 ‘횡단보도’ 출연을 시작으로 폭넓게 이어졌다. 웹드라마와 TV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는 2019년 SBS 사극 드라마 ‘녹두꽃’에서 단아한 미모와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2020년에는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배우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스위트홈’에 출연하며 넷플릭스와 인연을 맺은 것이 또 다른 커리어의 전환점이 되었다. 베이시스트 윤지수 역으로 등장해 거침없는 액션과 희생정신을 보여준 박규영. 이 작품은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셀러브리티’에서는 하루아침에 평범한 직장인에서 톱 인플루언서가 되는 서아리 역을 맡아 단단한 내면 연기로 극을 이끌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박규영은 새로운 캐릭터 강노을로 등장한다. 강노을은 군인 출신의 탈북민으로, 북에 두고 온 어린 딸을 찾기 위해 돈을 벌고자 게임에서 일하는 인물이다.
다른 진행요원들과 다르게 사람을 죽이는 일에 대해 갈등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복잡한 내면을 그려낼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 컷에서는 대충 묶은 머리와 수수한 옷차림, 건조한 눈빛으로 캐릭터의 심리를 잘 드러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분위기와 말투를 완벽히 바꿔가며 캐릭터를 소화하는 박규영은 이미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주목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오징어 게임’ 시즌2와 3을 통해 박규영이 보여줄 연기 변신과 그가 만들어갈 이야기의 향방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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