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유재석의 결혼식장. 수많은 하객들이 축하를 건네는 가운데, 유재석은 예상치 못한 얼굴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바로 문희준의 어머니였다.

당시 유재석과 문희준은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고, 문희준 본인은 초대받지도 않았던 상황이었다.
엄마 나 대신 좀…

KBS2 ‘해피투게더4’에서 공개된 이 에피소드의 뒷이야기는 더욱 감동적이었다. 문희준은 “선배님 결혼식에 축하드리러 너무 가고 싶었다. 그런데 스케줄이 안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희준이 어머니를 대신 보낸 이유는 진정성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매니저를 보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누가 가야 선배님이 제 마음을 알아주실까, 얘기 진짜 오고 싶어 했구나, 얘가 나를 진짜 축하해 주고 싶었구나 하실까 생각하니 어머니가 가셔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평생 잊지 못할 하객

유재석에게 문희준의 어머니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유재석은 “수많은 하객 중에 제일 잊히지 않는 분이 문희준 씨 어머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어머니 식사도 안 하고 가셨다”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희준의 어머니가 식사를 하지 않고 간 것은 아들의 당부 때문이었다. 문희준은 “웬만하면 식사 안 하고 오시라고 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방송인 전현무는 “천하의 불효자식 아니냐”며 핀잔을 줘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독특한 팬심의 표현

문희준의 유재석에 대한 존경심은 남달랐다. 그는 “제가 믿는 종교가 재석이 형이다”라며 팬심을 표현했을 정도였다. 이러한 마음이 어머니를 대신 보내는 묘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일화는 단순한 에피소드를 넘어 두 사람의 인연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문희준은 후에 “선배님이 또 제 결혼식에 와주셨다. 너무나 감동을 받았던 게 아내(소율)와는 친분이 없는데도 양쪽에 모두 축의금을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며 유재석의 미담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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