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훈현, 이창호를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바둑기사인 이세돌. 12세의 어린 나이에 바둑 프로기사로 입단한 그는 세계대회에서 무려 14회나 우승한 최고의 실력을 지닌 자랑스러운 바둑기사인데요.

2016년 치러진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한 공식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바둑에 대해 잘 모르는 대중에게도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알파고의 통산 전적은 74전 73승 1패인데 유일한 1패가 바로 이세돌과의 경기였습니다.

이세돌은 2006년 만 23세의 이른 나이에 결혼해 같은 해 9월 딸을 품에 안았습니다. 그가 아내를 만난 것은 바로 전해인 2005년 한 회식자리에서였습니다. 그의 아내인 김현진 씨는 당시 입시 학원의 강사로 일하던 중이었는데요.
평소 친화력이 매우 좋은 편이라는 김현진 씨. 하지만 자신과는 레벨이 다르다는 생각에 이세돌에게는 편하게 대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고 하는데요. 밖으로 나와 택시틀 타려는 순간! 이세돌이 택시 문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기념인데 전화번호나 주고받죠.
사실 이세돌은 이전에 한 인터뷰에서 소개팅도 여러 차례 해보았고, 마음에 드는 여성도 만났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바둑은 9단이지만 여자에 관해서는 9급도 안 되는 것 같다”라며 자신이 여성에게 인기가 없다고 털어놓은 바 있는데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김현진 씨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한 덕분에 만남을 시작하게 된 이세돌. 그러나 김현진 씨는 처음에는 이세돌이 그저 소년 같기만 해 남자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이세돌에게 마음을 뺏기게 된 것은 바로 그가 ‘본업 천재’로서의 면모를 뽐낼 때였다고 합니다. 대만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겉옷 상의를 벗는 모습, 첫 수를 두는 긴 손가락을 보며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하지요.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만난 지 1년이 되었을 무렵인 2006년 3월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되는데요. 결혼 6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딸을 출산하며 결혼과 동시에 부부가 되었습니다.

결혼 후에도 바둑 기사로서 승승장구해 온 이세돌은 2019년 은퇴 후 보드게임 작가로 전향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요. 올 상반기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2’에 출연해 승부사로서의 멋진 면모를 보여 많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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