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아나토미’의 영원한 ‘맥스티미’, 배우 에릭 데인 별세… ALS 투병 끝에 영면

미국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마크 슬론’ 역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에릭 데인이 향년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CNN 등 주요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에릭 데인이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을 앓다 별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인의 홍보 담당자는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에릭 데인이 ALS와의 용감한 싸움 끝에 19일 오후 세상을 떠났음을 전한다”며,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내와 두 딸 빌리, 조지아,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의 배웅 속에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습니다.
1990년대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한 에릭 데인은 2006년 ABC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성형외과 의사 마크 슬론 역으로 합류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맞이했습니다. 매력적인 외모와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로 ‘맥스티미(McSteamy)’라는 별명을 얻으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멀티플 맨, ‘말리와 나’의 세바스찬 역 등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2019년부터는 HBO의 화제작 ‘유포리아’에서 칼 제이콥스 역을 맡아, 겉으로는 엄격하지만 복잡한 내면을 가진 아버지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연기를 통해 그는 하이틴 드라마의 틀을 넘어선 깊이 있는 중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투병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선한 영향력

에릭 데인은 지난해 4월 자신의 ALS 투병 사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투병 중에도 그는 절망하기보다 신경 퇴행성 질환 연구와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섰습니다. 특히 지난해 가을에는 의학 드라마 ‘브릴리언트 마인즈’에 출연하여 본인이 앓고 있는 병과 같은 병을 가진 소방관 역을 연기했습니다. 이는 실제 환자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으며, 대중에게 루게릭병의 고통과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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