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D.P. 시즌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살인자ㅇ난감’, ‘오징어 게임’ 시즌2와 3, 그리고 곧 공개될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까지. 글로벌 화제작이라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한 배우가 있다.
바로 노재원이다. 요즘 화제작에는 ‘반드시’ 노재원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연이은 넷플릭스 히트작 출연으로 ‘새로운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하지만 대세에 등극한 그에게도 웃지못할 사연이 있다. 바로 여동생이 그의 존재를 친구들에게 비밀로 부친 것.
노재원 잘생겼어?
사건의 발단은 그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출연하던 시기에 발생했다. 노재원의 동생은 친구가 해당 드라마를 본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드냐 물었다.
그 때 친구가 이야기 한 것이 바로 노재원이 연기한 고시생 캐릭터인 김서완. 친오빠인지라 동생은 친구에게 혹시나해서 ‘김서완 잘생겼어?’라고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대답이 아닌 어색한 긴 침묵에 이어진 의아하다는 반응 뿐. 결국 동생은 오빠의 존재를 감추기로 결심한다.
무명에서 대세로, 4년 만에 이룬 성과
1993년 10월 13일생인 노재원은 중앙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후 2020년 단편 코미디 영화 ‘드라이빙 스쿨’로 데뷔했다. 이제 데뷔 5년차에 불과한 신인 배우지만, 그의 행보는 눈부시다.
독립영화 ‘한비’, ‘스테이세이프’, ‘윤시내가 사라졌다’ 등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2021년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발굴한 라이징 스타
노재원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넷플릭스 작품들을 통해서다. 2023년 ‘D.P. 시즌2’에서 수사관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는, 같은 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망상장애를 가진 공시생 김서완 역을 맡아 큰 주목을 받았다. 현실과 게임 세계를 혼동하는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연민과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2024년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서는 비열한 하상민 역으로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지난해 말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는 클럽 MD 출신 게임 참가자 남규 역을 맡아 글로벌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즌2에서 타노스의 추종자로 ‘강약약강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지난 6월 공개된 시즌3에서 더욱 강력해진 빌런으로서의 활약을 보여줬다.
지상파 진출과 연이은 캐스팅
노재원의 활약은 OTT에서 그치지 않는다. 올해 디즈니+ ‘나인 퍼즐’에서 정신과 원장 황인찬 역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눈길을 끌었고,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통해 첫 지상파 진출 및 첫 주연작 출연을 이뤘다. 범죄행동분석팀 구대홍 경장 역을 맡은 그는 따뜻한 성품과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생활 연기란 이런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 캐스팅이 확정되며, 그의 ‘파죽지세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민재, 김시은, 서지훤, 윤가이와 함께 시즌2의 새 얼굴로 합류하는 노재원은 시즌1의 글로벌 흥행을 이을 또 다른 화제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의 얼굴’ 배우의 무한 가능성
노재원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천의 얼굴’이다. 선한 인상과 따뜻한 연기를 선보이는 한편, 때로는 냉혹하고 섬뜩한 악역으로 변신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 선과 악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품 속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도 캐스팅된 노재원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4년 만에 이룬 이런 성과는 그의 탄탄한 연기력과 작품을 보는 안목,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앞으로도 노재원이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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