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세에 출가해 스님이 된 원로 배우 김희라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1980년대 원조 액션 스타인 김희라가 지난 3월 23일 삭발 수계식을 봉행하고 78세 나이에 스님이 됐습니다. 법명은 ‘법기.’

김희라는 “아내한테 잘못한 게 많아서 스님이 된 것 같다”는 친구의 말을 인정하며 “온 인류에 ‘나 같은 인간이 되지 말라’고 선전하고 다니겠다”고 밝혔죠.
김희라와 김수연은 1976년 영화 ‘보르네오에서 돌아온 덕팔이’에서 인연을 맺고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김수연의 부모는 재혼에 아이까지 있던 김희라와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둘만의 사랑으로 강행했다고 합니다.
김수연은 배우를 은퇴하고 가정에 충실했지만, 김희라는 긴 시간 외도를 저질렀는데요. 아내와 아이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뒤 13년간 거의 찾지 않을 만큼 가정에 소홀했죠.

또 미국에 있는 가족 몰래 여러 사업에 손을 댄 김희라는 100억원 넘는 재산을 탕진했는데요.
김수연은 “90년대 초 남편이 40대 후반쯤 됐는데, 26살 KBS 드라마 섭외 작가와 외도를 했다. 차도 사주고 대학로에 가게도 차려줬더라”고 폭로했습니다.

김희라는 내연녀의 결혼 비용까지 대준 사실이 밝혀져 주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는데요. 김수연은 “그때 집 다섯 채를 팔아서 현재 남은 재산이 없다”고 토로했죠.
남편의 외도에도 이혼하지 않은 김수연은 “아이들이 있었고, 갈 곳도 없었다. 이혼녀라는 시선도 걱정됐다”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한 방송에서 결혼 43년 만에 리마인드 웨딩을 올린 김희라는 “지난 생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후회된다. 아내 불편한 걸 못 알아봐서 가슴이 아프다”며 속죄했죠.
현재 뇌경색 후유증으로 거동인 불편한 김희라는 아내 김수연과 절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김수연도 김희라에 앞서 스님이 됐습니다.

김희라는 배우 김승호의 아들로 1970년 영화 ‘독 짓는 늙은이’로 데뷔, 영화 ‘낙동강은 흐르는가’ ‘동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TV 손자병법’ 등에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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