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출신 미스코리아 : 원조 엄친딸 ‘한성주’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한성주는 요즘말로 ‘엄친딸’의 전형이었지요.
1996년 SBS 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MBC 《종합병원》에 출연하는 등 방송인과 배우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이혼녀라는 꼬리표


한편 1999년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과 결혼했으나 1년 만에 파경을 맞으며 SBS에서 자진 퇴사하게 되는데요.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당시엔 ‘이혼녀’라는 꼬리표 때문에 활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한성주 씨는 “이혼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 출연은 물론 자원봉사 제안까지 거절당했다”며 “내가 설 자리가 없구나 하는 절망감을 느꼈다”라고 밝힌 적도 있지요.
기나긴 은둔생활과 이후 활동

이후 또 다른 사생활 문제로 2011년 활동을 중단하고 은둔의 시간을 보냈는데요. 2019년 서울대병원 원예치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새 길을 모색했습니다. 단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원예치료 전문가로 거듭났지요.
또한 2023년 연고전 응원단 자격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고려대학교에 3억 원을 기부해 여전한 모교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방송인 시절부터 꾸준히 관심을 갖던 심리치료에 심취해 상담복지·원예치료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마친 한성주 씨는, 자신의 경험과 사회봉사 현장 에피소드를 담은 에세이 《마음정원》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을 인용하며 “자연의 순환 속에 인간도 함께해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식물과 함께하는 치유 과정을 통해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방법을 제시하며 회복의 여정을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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