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세 배우 김영옥이 지난 7월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의사인 며느리에게 했던 말실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날 방송은 ‘잘난 남편 살아보니 쓸모없더라’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출연진들이 시어머니의 ‘잘난 건 아들 탓, 못난 건 며느리 탓’ 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영옥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김영옥은 “손주한테 여드름이 나더라. ‘우리는 애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한 번도 트러블이 난 적이 없는데 쟤는 심하게 여드름이 나네’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며느리가 의사다. 이야기를 해놓고 나니까 아무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까”라며 뒤늦게 자신의 말실수를 깨달았다고 밝혔다.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

김영옥은 “무심코 말한 게 지금도 걸린다. 그냥 한 소리였다. 배려한다면서도 이런 실수를 한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차하게 또 말을 못 하겠더라. 이 기회에 이야기할게. 미안해. 그냥 한 소리야”라며 방송을 통해 며느리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번 사과는 김영옥이 그동안 며느리 앞에서 말하지 못했던 마음의 짐을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털어놓은 것으로, 87세 고령의 배우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송 내 다른 출연진 에피소드와 맥락

해당 방송에서는 김영옥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진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김태훈은 할머니가 “저 놈이 머리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말 잘하는 것 같아, 제 할아비 닮아서 그래”라고 하면서 손자가 성질을 부리면 “집안에 없는 성질이 어디서 들어왔다”며 며느리 탓을 하는 할머니의 화법을 소개했다.
이번 사과 발언은 여러 언론사를 통해 즉시 보도되었으며, 김영옥의 솔직한 고백과 사과 의지가 화제가 되었다. 특히 “입에서 나온 말보다, 마음에 남은 말이 더 길었다”는 표현으로 그의 심경을 묘사한 보도도 있었으며, 87세 고령의 배우가 보여준 겸손한 자세와 가족에 대한 배려심이 주목받았다.
매체들은 이를 “표정보다 말이 먼저였고, 사과보다 기억이 더 깊었다”며 가족 간의 미묘한 감정의 결을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다. 또한 김영옥이 현재도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일상과 세대 간 감정을 풀어내는 토크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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