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가 유산의 아픔을 이겨내고 입양을 통해 세 딸의 부모가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

진태현은 지난 1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희에게 멋진 양딸들이 생겼다”며 두 딸을 새롭게 입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새로 가족이 된 두 딸은 경기도청 엘리트 마라톤 선수와 제주도에서 간호사 준비를 앞두고 있는 미래의 간호사로 소개됐다.
진태현은 “한 명은 작년부터, 한 명은 오래전 보육원에서부터 지금까지 저희와 함께 해왔다”며 “모두 각자의 삶에서 열심히 살아내고 있으며 아이들의 인생에서 여러 부족한 부분을 우리 부부가 사랑으로 채워줄 수 있도록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첫 입양부터 현재까지

이들 부부의 입양 이야기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혼 직후 신혼여행으로 방문한 제주도 보육원에서 만난 소녀를 2019년 정식으로 딸로 입양하며 박다비다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진태현은 최근 첫째 딸에 대해 “우리 첫째는 우리와 함께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항상 함께한다. 한집에서 한 가정을 이루고 저희와 여느 가정과 같이 아니 더 열심히 가족을 이루며 살아간다”고 전하며 변함없는 가족애를 보여줬다.
입양 결정까지의 과정

두 사람의 입양 결정은 5년간의 신중한 논의 끝에 이뤄졌다. 진태현은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며 입양에 관심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박시은은 처음에는 “입양은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니고 엄마가 더 준비가 돼야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준비가 되지 않으면 나는 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2022년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출산 예정일을 20일 앞두고 사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들은 총 세 차례의 유산을 경험하며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입양을 통해 가족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법적 절차는 진행 중

현재 새로 입양한 두 딸의 경우 아직 법적 입양 절차는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진태현은 “저희가 딸들이 생긴 건 맞고 아이들도 엄마 아빠라 부르며 저희와 함께한다. 하지만 아직은 법적 입양은 아니다. 법적 절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의 친구들도 있어 일단 모두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은도 “법적으로 가족이 된 건 아니지만, 저희를 엄마, 아빠라고 여겨주고, 의지한다”고 전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한 철학

진태현은 최근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자신만의 가족관을 피력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가족이란 감사가 의무가 아니고 사랑을 받기 위한 일방통행이 아니고, 서로가 그립고 서로의 존재가 힘이 되어주고 매 시간 궁금하고 매 순간 생각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누군가에게 아주 작지만 관심이라는 곁을 내어줄 수 있는 그런 부부가 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들, 딸들이 많아지길”이라며 입양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보였다.
2015년 드라마 ‘호박꽃순정’에서 만나 결혼한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생물학적 혈연을 넘어선 사랑으로 이어진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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