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공개된 30분 남짓의 짧은 단편영화 ‘두 개의 빛: 릴루미노’에 출연한 한지민의 모습이다. 자타공인 미녀배우인 그녀의 모습이 평소와 달리 어색해 보이는 것은 그녀의 시선, 즉 양쪽 눈동자의 위치가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한지민은 이 영화에서 시력을 잃었지만 당당하고 미소를 잃지 않는 아로마 테라피스트 수영 역할을 맡았다. 작품에 앞서 그녀가 만난 시각장애인들은 한쪽 눈을 실명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자신을 보고 있지만, 정확하게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닌 묘한 느낌이 들었다는 그녀는 시각장애인 분들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조금이나마 담고 싶어서 직접 눈동자의 위치를 바꾸는 노력을 한다.
이러한 정보를 모른 채 해당 작을 본 이들이라면 한지민의 눈동자 연기가 당연히 CG 처리된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는 한지민의 진심을 담아 오랜 시간 연습을 한 결과였다. (해당 작은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그녀에게 청룡영화상 첫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미쓰백’을 위해서는 자신이 연기한 백상아에게 맞는 담배가 무엇인지 찾기 위해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담배를 다 피워보며 맞는 종류를 찾는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연기에 진심인 한지민. 고운 미모와 연기력 외에도 고운 심성으로 유명한 스타로, 데뷔 전은 물론 데뷔 후에도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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