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만찬서 ‘파격 행보’ 보인 다카이치 총리… 일본 현지선 “성공 외교” vs “국가적 수치” 양론 팽팽
미국을 방문 중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모습이 일본 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노래하고 춤추는 총리… 백악관의 ‘사나에 스마일’
최근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정상 만찬 사진과 일본 총리 관저 SNS 영상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이례적인 모습이 대거 담겼습니다. 영상 속 다카이치 총리는 군악대 연주에 맞춰 환한 미소를 띠며 노래를 부르고, 양팔을 번쩍 들어 몸을 흔드는 등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친구처럼 친근하게 ‘도널드’라고 부르는 모습까지 포착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본 총리 관저는 이를 이른바 ‘사나에 스마일’이라 명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 속에 거둔 성공적인 외교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밴드 드러머 출신이었던 다카이치 총리의 취향을 고려해 맞춤형 음악 공연을 준비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굴욕 외교” vs “국익 위한 선택” 일본 열도 분열
그러나 정작 일본 현지의 반응은 냉담함과 지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의 수치’라는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일국의 지도자로서 지나치게 가벼운 처신이었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백악관 도착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격한 포옹은 일본 언론들 사이에서도 ‘과도한 의전’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반면, 일본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시기에 국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 하는 입장임을 이해해야 한다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밀감을 높여 실리를 챙기려는 전략적 행보로 봐야 한다는 해석입니다.
■ ‘진주만’ 언급에 당황한 기색 역력… ‘가시방석’ 외교 논란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만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면전에서 일본 외교의 금기어인 ‘진주만 공습’을 직접 언급하자, 당황한 다카이치 총리가 눈을 크게 뜨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방미 행보를 둘러싸고 ‘굴욕 외교’라는 비판과 ‘실용 중심의 파격 행보’라는 평가가 공존하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귀국 후 어떠한 정치적 성적표를 받아 들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