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0년대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로는 김성령과 고현정, 오현경, 염정아, 이승연 등의 스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특히나 2000년대 들어서는 미스코리아에 당선된 후 꾸준히 활동하는 스타들을 찾기는 쉽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있습니다. 바로 최근 성황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의 주연을 맡아 극찬을 받은 배우 이하늬가 그 주인공입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하늬. 기존의 미스코리아들과는 달리 유난히 당당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이듬해 열린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미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하늬가 미스코리아에 당선되며 주목받기 시작하자 그녀의 성장 배경에도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상업 국가정보원 2차장과 가야금 인간 문화재인 문재숙의 차녀인 이하늬. 외삼촌은 대한민국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맡은 문희상인데요.

2021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하늬의 모친인 문재숙 명인은 이하늬가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됐을 때를 기념해 촬영한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이렇게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우리 집이 좀 돼지과인데 미스코리아가 나와서 신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하고 자란 이하늬는 국립국악중·고등학교를 졸업, 서울대와 서울대학원에서 국악학을 전공했으며, 배우로 활동하는 와중에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국악 박사과정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데뷔 전에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2NE1 멤버들과 연습생 생활을 함께 했을 정도로 예체능에 남다른 재능이 많은 그녀인데요.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연기력 논란 한 번 없는 그녀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 뜨거워지는 이하늬.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극한직업’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코믹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했는데요.
영화 ‘유령’과 드라마 ‘밤에 피는 꽃’ 등에서는 그보다도 한 차원 높은 액션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밤에 피는 꽃’의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서 출산 6개월 만에 액션 스쿨에 매일 출근해 와이어 액션을 수련한 그녀였습니다.

이하늬는 보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장독을 묻듯이 나를 묻었다. 되든 안 되든 10년간 역할, 작업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라며 차근차근 배우로 입지를 다져 왔으며, 그 수많은 경험이 없었다면 자신은 ‘구멍 투성이’였을 것이라며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자신에겐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이하늬의 좌우명인데요.

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스스로에게 엄청 냉정했다는 이하늬는 이제 좌우명을 ‘지기춘풍’으로 바꿔, 최선을 다하되 나에게 너그러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마음가짐이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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